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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힘이 세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지금 마음이 복잡하고 갈등하고 계시나요?

잠을 푹 주무시고 나면 그 문제가 달리 보일 것입니다.

정말로 틀림없이 그렇습니다. (p45)

 

그분도 그랬다. 골치 아프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오히려 자버린다고. 푹 자고 나면 문제가 더 간명해지거나 스스로 문제가 단순해져 있어 보다 해법 찾기가 수월해진다며. 배워야할 삶의 지혜중 하나임은 분명한 듯 하다.

 

관계의 마음가짐은 첫째로, 사람 한 명 한 명을 난로 다루듯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난로에 너무 가까이 가면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 잘못하면 큰 화상을 입게 됩니다. 반대로 또 너무 멀리하면 난로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될뿐더러 아주 쌀쌀하고 춥게 됩니다.(p69)

 

그렇다.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너무 가까워서도 또 멀어서도 안되는 사이처럼 때론 그 일정한 거리가 서로를 보호해 주는 안전거리가 될 것이다.

 

누군가를 험담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그 사람이

나에게 와서 아주 따뜻한 말을 건넵니다.

그때 너무나 미안해져요.

복수는 이렇게 멋있게 하는 거예요.

사랑으로. (p81)

 

사람의 됨됨이가 한 차원 높게 되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상대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도 좋겠지만 뭣 보다 그 사람에 대한 뒷 소리를 하지 않는 것 이것이 갖춰야 할 자세일 것이다. 사랑까지야 무리겠으나 말 그대로 내 마음의 평정심을 가지면서 덤덤해 질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재물을 숨겨두는 방법에 대해 쓰셨어요.

그 방법이 무척 지혜롭습니다.

무릇 재물을 비밀스레 간직하는 것은 베풂만 한 것이 없다.

내 재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흔적 없이 사라질 재물이

받은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변치 않는 보석이 된다. “ (p84)

 

조금만 더 생각을 하게 되면 우리가 그렇게도 찾는 재물은 사실 아침 이슬과도 같다. 아침 나절 그 잠깐만 지나면 언제 그런 이슬이 있었냐는 듯이 세상은 다른 풍경을 띠게 되는 것 처럼. 재물을 활용하되 그걸 좇지 말고 또한 매이지도 말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재물을 오히려 가꾸어 나가는 것이 재물에 대한 올바른 처세술임을 다산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제가 승려가 된 이유는

이렇게 한 생을

끝없이 분투만 하다 죽음을 맞이하기 싫어서였습니다.

무조건 성공만을 위해서 끝없이 경쟁만 하다가

나중에 죽음을 맞게 되면

얼마나 허탈할까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공의 잣대에 올라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칠 나의 모습을 염려하면서

그들의 기준점과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고 평생을 헐떡거리며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p121)

 

역으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잣대, 기준점, 기대치가 아닌 내가 정한 목표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더구나 그 과정과 성취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면야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유능한 상사가 되는 조건으로 흔히

부하 직원보다는 기술적인 분야에 있어서

더 많이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부하직원과의 친밀도, 접근 용이성,

문제가 생겼을 때 적당한 질문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유도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p115)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특정한 분야 그리고 기술적인(실무적인) 분야에 국한되어서는 곤란할 것이고. 더 많이 안다는 것은 그 만큼 경험력을 쌓으면서 얻게 되는 앎과 함께 노력으로 얻는 것들이 더해져 그런 것일 테고 이를 바탕으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것.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첫째는,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해 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입니다. (p128)

 

평범하지만 맞는 말, 또한 쉽사리 깨닫지 못하는 말이다. 늘 나를 중심으로 세상은 돌고 있고 모두가 나를 주목하고 있다는 착각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계기가 빨리 주어져 일찍 느끼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전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평생 는 이도 수두룩하다.

 

아무리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가 그것들을 탐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이 그를 아무리 대단하다고 여겨도

나에게는 사실 별거 아닌 사람일 뿐입니다.

오직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이 부러울 때

그가 대단하고 무섭게 느껴지고 아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p139)

 

대단함을 인정하는 것과 아부하게 되는 것이 어찌 인과관계가 절대적으로 성립한다고 보는 것인 것? 오타중의 하나로 봐야 할 듯.

 

어디를 가도 손님이 아닌 주인이 되세요.

절이나 성당, 교회에 갔을 때,

내가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할 일이 하나도 없지만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휴지라도 줍게 됩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어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p149)

 

좋은 자질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내가 주인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일에 진지하게 접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과 같다. 어디 어떤 상황이든 이러한 자세와 습관은 계속 가져갈 일이다.

 

삶은 어차피 연극인데

좀 멋들어지게 연극합시다.

마음의 도화지에 원하는 삶을 자꾸 그리다 보면

어느새 그 그림이 살아서 뛰어나옵니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과 내가 함께 행복해지는

그런 최고로 좋은 그림을 자꾸 그리세요.(p200)

 

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려가는 것. 나의 꿈과 열정, 희망에 따라 그 그림은 달라질 것이다. 전체 구도나 그 그림에서 띠고 있는 분위기, 구성 색깔, 전하는 메시지등

 

열 받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문자나 이메일 답장을 하지 말아요

지혜로운 사람은 일단 잠을 자고

그 다음날 아침에 답신을 보내요.

말을 듣자마자 바로 하는 반응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p229)

 

빠르게 답장을 보내야 할 것과 좀 더 신중한 답변이 요구되는 메일과 구분 짓는 습관과 안목을 갖춰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 말을 듣는 것 보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해요.

상대가 나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느끼게 하는 방법은

좋은 질문을 많이 해서 상대가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한 후, 그 사람 말에 즐겁게 맞장구를 쳐주면 됩니다.

사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p230)

 

그릇의 차이.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p231)

 

부족함을 잘 알면 이를 채우든지 아니면 자신이 가진 강점을 더욱 살려 그 부족함이 드러나지 않게 하든지 할 것이다.

 

삶의 목표를 성공이 아닌 행복으로 정하십시오.

성공하고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일까요?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돌진만 하지 마시고

친구, 가족, 동료를 같이 챙기면서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p232)

 

실패하고서도 행복하다고 하는 것은 거꾸로 위선이 아닐지 모르겠다. 성공을 통해서 행복을 함께 느끼면 더욱 좋은 것 아닌가? 그 속에서 당연히 가족, 주변, 사회 등을 챙겨나가야 할 것이고.

 

다른 종교와 어떻게 관계를 가져야 하는가.

우선 겸손한 태도를 갖고 많이 배워야 한다.

다른 종교인들의 신앙을 배운다고,

자신의 신앙이 없어진다면,

그 정도의 신앙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 – 강원용 목사. (p257)

 

종교인들을 두 부류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종교적 상징에 얽매여서 다른 종교적 상징들과 잘 부딪치는

표층적 종교인들과

상징 너머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심층적 종교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종교 간의 화합은 심층적 종교인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p259)

 

배려와 인정. 그것은 기본이다. 유일하게 나의 종교만이 옳다고 보는 한 이 세상의 평화는 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