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한 이들도 우리처럼 부족한 부분 많고 실수 또한 많다.
다만 다른 점은 삶의 중요한 기회를 잘 활용했다는 것이고 그 기회를 준비하고 투자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 출판사.
23명의 유명한 이들이 말하는 삶의 결정적 순간은 무엇일까? 어떤 이는 선명하게 그 순간을
기억하며 전과 후의 바뀐 삶을 이야기 하지만 딱히 그런 순간없이 왔던 이도 있다.
어쩌면 후자가 더 맞지 않을까 싶다. 결정적 순간보다는 매순간순간이 모여 조금씩 자신의
삶을 규정지어 나간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어쨋든 그들이 말하는 그 결정적인 순간을 보자.
○ 박경철
- 갑작스런 아버지의 뇌출혈 입원. 그때 그 곁을 지켜준 두 친구가 있었다. 한명은
중환자실에 아버지를 두고 정신이 나간 그를 사흘 내내 함께 있어주었고, 또 한 명은
중환자실 복도를 지켜주었다.
- 아버지의 죽음이후 찾아온 경제적 고통의 해방을 위해 택한 개업. 그 둘 중 또 한 친구는
적금 통장을 건네줬고 한 친구는 아내로 자리를 했다.
○ 박원순
- 20대 중반 사법고시 합격이후 검사 그리고 변호사를 할 동안 그는 소위 성공한 사람중의
하나였고 소위 말해 잘 나가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느순간 '탐욕'의 열차에
타 있는 자기를 발견한다.
더 좋은 자동차, 더 좋은 집, 더 큰 탐욕을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서
더 늦기전에 내리기로 하고 1991년 유학길에 올랐다.
- 고입과 대입의 실패, 그리고 긴급조치 9호 발동후 시위로 연행되어 4개월 수감.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탐욕'이라는 이름의 열차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맹세한다.
○ 안철수
- 88년초 브레인 바이러스 백신을 의과대 박사과정을 밞으면서 개발. 이후 7년간
백신개발과 의과 과정을 밟기를 병행.
14년 공부한 의학을 포기하고 95년 안철수 연구소 설립.
-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최종 판단의 근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결정인가
누구에게 이익인가 하는 문제다"
- 2005년 창립 10주년 뒤로 회사 최고 경영자 자리를 내려와 경영대학원 공부를 또 이어갔다.
○ 김진애
- 조직생활 고민(길들여지고, 차별에 속 끓이고, 헌신하나 끝내는 배신감을 느끼고)중 교수직
그리고 다른 조직(높은 직급, 영업, 먹이사슬 종속) 이동등 고민중, 새벽녘 발상의 전환속에
내린 창업 그것이 그에게는 가장 결정적 순간이었던 것이다.
- 창업하면서 요약한 그의 말.
"선택의 전이 번민이라면 선택의 후는 돌파다. 돌파가 번민보다 훨씬 더 쉽다."
여행중 읽기 좋은 책이다.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는 이동시간동안 다른 이의 삶속에서 자극 받으면서, 뭔가를 취할 수도 있기에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은 언제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콕 집어 내기가 쉽지 않다.
아무래도 하나하나 쌓여 결정이 되는 삶을 살아왔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