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리도 무지하게 순진하게 살았나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 그냥 노무현 대통령 되면 원칙과 상식이 반듯하게 서게되고 그 속에서 정말로 값진 노동이 인정받고 서로가 존중하는 사회의식으로 이나라가 바뀔줄만 알았다. 누군가 이런 얘기를 했지. " 노무현 대통령을 구중궁궐속에 던져놓고서 할일 다한 것처럼 여겼던 내가 부끄럽다 " " 화끈하게 제대로 밀어준것도 없으면서 지지를 논할 것도 없다" 라고... 마법에 걸린 나라 그리고 그 속에서의 나. 조기숙님의 마법에 걸린 나라를 줄 그어가면서 읽어 보았다. 내가 줄 그으면서 마법을 깬 조각조각들이다. 1. 서민경제의 악화, 그 주범인 양극화는 세계화의 산물이자 경제환란의 주범인 한나라당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 "그래! 정작 판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주범에 대해서 왜 놓치고 있었지?" 2. 사람들이 3공화국, 5공화국 그때 그 사람들인데 뭐가 달라지겠는가. 겉은 민주주의 속은 개발독재, 생각만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 " 그래! 7%에 홀려서... 민주주의 이가치를 놓치다니. 80년대 그 시절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 3. 개혁의 성공을 위해 노무현 정부는 새로운 가치관이 옳다는 것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아야했고 수구 언론은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구시대의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주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 그래! 한번더 뒤집어 보면 보이는 것을.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봤구나. 보인다. 이제는 " 4. 점진적 변화의 과정 속에서 참여정부가 구시대의 막차가 된다면 다행일 뿐이다. - " 그래! 첫차가 되도록 하려면 밀고 당기고 내내 그렇게 해 줬어야지. 차표한장 주기만 하고 빠이빠이했으니" 5. 일제시대, 독재시대, 분단을 거치면서 강고하게 자리잡은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뿌리와 힘이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 " 그래! 온 천지 사방이 마법의 주술로 넘쳐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했는데 뭐했지?" 6. '할말은 하는 신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대안을 제시하는 신문', '진실을 보도하는 신문'이 민주사회에 필요한 신문이 아니겠는가. - " 그래! 일차적으로 Fact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으니 대안제시는 제대로 요구나 했겠나? " 7. 지역주의와 싸우고, 기존 담론과 싸우고, 부정부패의 불투명한 관행과 싸우는 것만으로도 힘빠지고 쓰러질 참인데, 대통령스러운 이미지와도 싸우고, '정치는 이미지'라는 상식과도 싸웠다. - " 그래! 입장 바꿔놓고 보질 못했지. 힘을 보태야 하는데 수수방관했으니 " 8.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가 필요하다. 실수는 너그럽게 잘못은 냉혹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 " 그래! 잣대의 공평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9. 끊임없는 학습과 경험, 깨우침의 과정을 통해 자의식이 생겨야 비로소 차별을 의식하게 된다. 객관적으로 차별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 차별을 의식하는 것은 아니다. 주관적인 깨어남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 "그래! 의식도 공부해야 제대로 되는 것인데 이쪽은 거의 신문쪼가리로만 연명했으니" 10. 공동체를 위해 진정으로 스스로를 희생할 자신이 있는 사람만이 진보를 자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 그래! 나도 그런 생각속에 머물러만 있었다. 약자편으로 홀대받는 진리/원칙/상식편으로 가자"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었다. ... 노무현 대통령님이나 유시민의원님등이 강조하시는 것처럼 소통의 어려움. 어찌 그분들 뿐만이겠는가? 40대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는 나 또한 주변인들과 얘기하다보면 소통은 커녕 숨이 컥컥 막혀옴을 느낀다... 이책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인식한 점만 해도 감사하다. 글을 쓰신 교수님과 밤새 토론하고프다. 20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