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섬에 내가 있었네 회사 후배가 건네준 책. 그저 그런 화보집에 개인소감 느낌 등이겠거니 하고 구석에 한동안 쳐박아 두었다가 펼쳐든 순간 한장한장 빠져들었다. 그가 찍은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과 함께 그가 걸어온 그 길, 또한 그 속에서 그가 가졌던 생각들을 접하면서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애잔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도 이 풍광을 담기 위한 그의 20년의 그 여정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 죽음으로 치닫는 지름길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실존주의적 신념. 그리고 그 신념에 따른 그의 길은 세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길은 가난한 사진 작가의 길, 둘째는 고독한 인간의 길이며 셋째는 투병의 길이다. 그는 극한의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도 늘 참 자유인이 되기를 갈망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