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썸네일형 리스트형 치욕을 치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무뇌를 느끼다. [도서]남한산성 김훈 저 | 학고재 | 2007년 04월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의 섬세함등으로 인해 살아있는 어제의 일같이 느끼면서 책을 접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하지만 생생함이 오히려 분노를 더욱 자극한 것은 아닐까 한다. 371년前 50여일(1636년 12월 14일~1637년 2월 2일) 남짓간의 시간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접하면서 너무 무기력하고 무능력하여 항전이라는 얘기를 꺼내기 조차 부끄러울 만큼, 목숨연명에 급급한 너무나 나약한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느꼈다면 비약이 심한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내내 얼굴은 나도 모르게 부끄러움으로 달아올랐다. 꼭 보이고 싶지 않은 치부를 드러낸 양 내일 처럼 부끄러움이 내도록 가시지를 않는다. 저자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단순한 항쟁기나 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