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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힘이 세다

[마법에 걸린 나라] 마법에 걸린 나를 깨며

조기숙 저 | 지식공작소 | 2007년 02월
 

왜 이리도 무지하게 순진하게 살았나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

그냥 노무현 대통령 되면 원칙과 상식이 반듯하게 서게되고 그 속에서

정말로 값진 노동이 인정받고 서로가 존중하는 사회의식으로

이나라가 바뀔줄만 알았다.


누군가 이런 얘기를 했지.

" 노무현 대통령을 구중궁궐속에 던져놓고서 할일 다한 것처럼 여겼던

  내가 부끄럽다 "

" 화끈하게 제대로 밀어준것도 없으면서 지지를 논할 것도 없다" 라고...


마법에 걸린 나라 그리고 그 속에서의 나.

조기숙님의 마법에 걸린 나라를 줄 그어가면서 읽어 보았다.


내가 줄 그으면서 마법을 깬 조각조각들이다.


1. 서민경제의 악화, 그 주범인 양극화는 세계화의 산물이자 경제환란의 주범인

   한나라당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 "그래! 정작 판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주범에 대해서

      왜 놓치고 있었지?"


2. 사람들이 3공화국, 5공화국 그때 그 사람들인데 뭐가 달라지겠는가.

    겉은 민주주의 속은 개발독재, 생각만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 " 그래! 7%에 홀려서... 민주주의 이가치를 놓치다니. 80년대 그 시절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


3. 개혁의 성공을 위해 노무현 정부는 새로운 가치관이 옳다는 것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아야했고 수구 언론은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구시대의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주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 그래! 한번더 뒤집어 보면 보이는 것을.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봤구나. 보인다. 이제는 "


4. 점진적 변화의 과정 속에서 참여정부가 구시대의 막차가 된다면 다행일 뿐이다.

   - " 그래! 첫차가 되도록 하려면 밀고 당기고 내내 그렇게 해 줬어야지.

       차표한장 주기만 하고 빠이빠이했으니"


5. 일제시대, 독재시대, 분단을 거치면서 강고하게 자리잡은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뿌리와 힘이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 " 그래! 온 천지 사방이 마법의 주술로 넘쳐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했는데 뭐했지?"


6. '할말은 하는 신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대안을 제시하는 신문', '진실을 보도하는 신문'이

    민주사회에 필요한 신문이 아니겠는가.

   - " 그래! 일차적으로 Fact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으니 대안제시는 제대로 요구나 했겠나? "


7. 지역주의와 싸우고, 기존 담론과 싸우고, 부정부패의 불투명한

   관행과 싸우는 것만으로도 힘빠지고 쓰러질 참인데,

   대통령스러운 이미지와도 싸우고, '정치는 이미지'라는 상식과도 싸웠다.

  - " 그래! 입장 바꿔놓고 보질 못했지. 힘을 보태야 하는데 수수방관했으니 "


8.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가 필요하다.

   실수는 너그럽게 잘못은 냉혹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 " 그래! 잣대의 공평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9. 끊임없는 학습과 경험, 깨우침의 과정을 통해 자의식이 생겨야

   비로소 차별을 의식하게 된다.

   객관적으로 차별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 차별을

   의식하는 것은 아니다.

   주관적인 깨어남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 "그래! 의식도 공부해야 제대로 되는 것인데 이쪽은 거의

     신문쪼가리로만 연명했으니"


10. 공동체를 위해 진정으로 스스로를 희생할 자신이 있는 사람만이

    진보를 자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 그래! 나도 그런 생각속에 머물러만 있었다.

      약자편으로 홀대받는 진리/원칙/상식편으로 가자"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었다.


... 노무현 대통령님이나 유시민의원님등이 강조하시는 것처럼 소통의 어려움.

    어찌 그분들 뿐만이겠는가?

    40대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는 나 또한 주변인들과 얘기하다보면 소통은 커녕

    숨이 컥컥 막혀옴을 느낀다...


이책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인식한 점만 해도 감사하다.

글을 쓰신 교수님과 밤새 토론하고프다.


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