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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힘이 세다

Devoted 나는 아버지입니다.



 탯줄이 감긴채 태어나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를 안고 살아가는 장애아를 둔 아버지가 온갖 역경속에서도 아들과 함께 달려온 30여년. 그 길은 두 부자(아버지 딕 호이트와 아들 릭 호이트)가 '팀 호이트'라는 이름의 팀을 꾸려 마라톤에서 시작하여 철인 3종경기 그리고 미 대륙 횡단 처럼 한결같이 일반인도 이겨내기 힘든 도전과 극복의 과정이다.  100만 Km, 보스톤 1000번 참가 그들이 도전해온 그 역사속의 하나하나는 감히 일반인도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하고, 아버지는 아들이 없었다면 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한다. 그들은 부자관계를 띄어 넘어 인생길의 동지(同志)가 아닐까 할 정도로 30년의 기간동안 서로를 신뢰하면서 그렇게 달려왔다. 그런 관계속에서 그 기간을 보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관계가 결국은 30년간 헌신하고 노력해온 그 결과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올 봄에 둘째 녀석이 마라톤을 해 보자고 한다. 딕과 릭을 생각하며 한 번 달려볼까 한다.